이글루스 | 로그인  


창궁의 파프너 - Right of Left



2004년 7월의 신작으로 방영을 개시.. 같은 해 12월에 종영했던 <창궁의 파프너>
종영으로부터 꼭 1년이 지난 2005년 12월 29일.. 그 특별편인 'Right of Left' 가 TV를 통해 방영되었습니다.
이 특별편은 작년에 방영되었던 본 시리즈의 1화에 해당되는 부분보다 좀 더 과거의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.



2005년 한 해의 마지막을 이런 식으로 눈물로 마무리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..
사실 이 특별편은 본편보다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.. 본편을 이미 본 사람들이라면,
이 특별편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 것인지를 미리 알고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..
그럼에도 파프너 제작진은 이번에도 유감없이 그들의 특기를 발휘합니다.

이 제작진의 잔인함 점은.. 모두가 비극이 될 거라고 눈을 감고 체념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줄기 희망을 던져준다는 점입니다.
그 희미한 빛에 이끌려 사람들이 하나 둘씩 감았던 눈을 뜨기 시작할 때쯤..
제작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희망의 빛을 가차없이 참혹하게 박살내 버립니다.


이 아래로는 작품에 대한 심각한 내용 유출(네타, 스포일러)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.
작품을 안 본 상태에서 이 포스팅을 읽는 것은 자신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.
한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,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세요.




파프너의 세번째 특징은 파일럿이 동화현상에 빠진다는 겁니다
타면 탈 수록 육체에 이상이 생기고.. 최악의 경우 생명까지 잃게 됩니다.



개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.
주인으로서 책임을 지라는 말을 들었다.
옛날에 어머니께서 내 친구라며 데려온 개였다.
학교에 가지 못 할 때도.. 이 녀석과 함께 있으면 쓸쓸하지 않았다.





처음으로 본 적의 모습은..
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아름다웠다..



두려웠다..
적이 아닌..
우리의 무기여야 할.. 파프너가..



싸움은 점차 격렬해져갔다.
그 날..
네 대 뿐인 파프너 중 하나가 사용 불능이 되어버렸다..



40명이나 탈 수 있어..
네 아버님은 전원이 살아남을 경우까지 생각하셨던 거야..



저 곳에 있는 건 무수한 실전을 경험한 기체와 파일럿입니다
그들의 데이타를 회수하면 우리의 힘은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적의 습격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
적과 싸울 힘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못 본척 넘기시겠다는 겁니까!?
대체 무엇을 위한 파프너입니까!



모두가..
우리를 칭찬해주고 있는 거야..



지금 곁에 있어주는 게 너여서 다행이야..



이상이..
우리들의 싸움이였다..
이 기록을.. 들어줄 자가 있기를.. 기도한다..



귀환하라..
거기엔 이미.. 아무도 없어..



평화로웠던 건 겨우 반 년.. 선배들의 싸움엔 그 만큼의 의미밖에 없었던 걸까..

우리는 이미 누군가가 피흘려 얻어낸 평화를 받고 있었던 것뿐..
비록 그것이 단 하루에 불과한 평화였다고 하더라도..
난.. 그 가치에 감사하겠어..


이 곡은 작년에 방영되었던 본 시리즈의 엔딩곡입니다.

이 곡은 이번에 방영된 특별편의 엔딩곡입니다.

이런 작품을 만들어 준 제작진에게 2005년 끝자락에서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.

by 키키 | 2005/12/31 23:59 | ★신작 애니 | 트랙백(1) | 덧글(12)

트랙백 주소 : http://kikieye.egloos.com/tb/5845845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Tracked from 如是我聞 at 2006/01/04 21:30

제목 : 창궁의 파프너 특별편 Right of Left
키키님의 포스트에서 관련 글쓰기 합니다. 키키님의 원 글을 참고하세요. 역시 키키님의 소개에 의해 창궁의 파프너를 본 적이 있다. 그리고 또 키키님 덕분에 1년이나 지나 특별편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, 오늘 봤다. (키키님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.) 감동적이다......more

Commented by 노팽 at 2005/12/31 16:49
헛 엉청 놀랬서요 방금 이거 보고 키키님도 보셨는지 물어보려고왔는데
파프너 엔딩곡이나와서 설마했는데!!!

역시 몰살의 미학이란 후훗
Commented by 키키~♪ at 2006/01/03 23:31
^^ 그러셨군요.. 저도 여름부터 기다려온걸요..
정말 지독한 제작진입니다..
Commented by 나르 at 2006/01/01 00:11
아, 그러고보니 파프너도 보다 말았네;
어찌됬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~ >~</
Commented by 키키~♪ at 2006/01/03 23:31
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~ ^^*
Commented by NanoSwarm at 2006/01/03 11:14
본편에서 죽었던 인물들을 다시 보게 되니 참.....
뭐라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.
Commented by 키키~♪ at 2006/01/03 23:34
정말 그랬어요.. ㅠㅠ
Commented by 시아 at 2006/01/04 02:25
아..이제야 이글을 보게 되네요
빨간 N 을 못 봤나 보네요...
다행인 점은 2시간 전에 애니를 봤었습니다..
다운 받은건 꽤 지났지만 완결나던 애니들을 처리 하는 중이여서...
단편은 미뤄둘수 밖에 없었죠;;;

이 글을 천천히 읽으니....다시 2시간 전의 감정이 되살아 나네요..
정말 파프너 다웠습니다....
적어도 유미...유미만은 살수 있을 것 같았는데....
고백과 함께...
Commented by 키키~♪ at 2006/01/06 21:23
본편에 나오지 않는 캐릭의 정해진 운명이랄까요 ㅠㅠ
그래도 섬에 가서 사람들과 만나보기라도 했으면.. 했어요..
동화현상때문에 살긴 힘들더라도..
Commented by 다라나 at 2006/01/04 21:33
키키님, 관련글 하나 썼어요.
그리고 특별편 엔딩곡 며칠만 빌려쓸께요. 허락받지 않고 써서 죄송해요. ^^
마지막으로 멋진 걸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.
Commented by 키키~♪ at 2006/01/06 21:16
다라나님도 재미있게('재미있게'라는 표현은 이상하지만) 보셨나봐요.. ^^
다라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~
Commented by 박상석 at 2006/01/05 19:47
창궁의 파프너... 한 편도 보지는 못했지만 음악이 너무 좋네요.
건담시드하고 그림체가 많이 비슷한 애니로만 알고 있었는데...
언제 시간이 난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^^
Commented by 키키~♪ at 2006/01/06 21:18
비극적인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니 보세요.. ^^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